위즈덤하우스의 ‘어린이를 위한’ 시리즈.
뭐가 좋은걸까. 뭐가 다른걸까..에서 시작해 책을 읽었다.
요즘은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주로 검토를 하는 거 같은디..
이 책은 전철에서 오고가는 한시간반을 이용해 정말 독자의 심정으로 읽었다.
성인인 내가 보기에도 재밌었다. ^^
뭔 내용인고 하니
밥을 떠먹여줘야 하고 책가방을 싸주지 않으면 안되고
다니는 학원 무지 많은 우리 아이들의 대표주자 두나가
할머니를 모시고 과외 하나 안하면서 요리하고 빨래하며
공부 열라 잘하는 강율이라는 같은 아파트 아이를 보며
자신의 자율성과 책임감에 대해 도전받고 변화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 책이지만 마지막엔 마음을 울리는 깨달음이 전해졌다.
글이 좋다. 잘 썼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감.
청계천에 지하철을 타고 가보고, 동대문에 친구들과 구경을 가서 옷도 사고 공연도 보고
그 나이대(초등중학년) 아이들에겐 가슴 뛰는 모험기가 담겨있다.
학원 챙기느라 정신없어 죽겠는 엄마가 등장하고
아이들의 대화 속에 해리포터가 등장한다.
우리 시대 아이들과 부모의 상황을 너무나 잘 꿰뚫고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변화되는 것 또한 ‘자율적인 노력’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메시지도 전해준다.
두나가 스스로 적은 계획표를 공개함으로써 아동 독자들에게 도전을 주는 역할도 잘 소화했다.
또, 일러스트.
장자크상페를 떠올리게 하는 세련되고 가볍고 재치있는,, 그림
주인공 여자아이인 두나가 쿠션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자는 모습..
졸려서 눈 못뜨고 있는 얼굴. 눈코입을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운 할머니 얼굴..ㅋㅋㅋ
그림이 섬세하진 않아도 쓱싹쓱싹 많은 것을 담고 있고,
책 한 장 한 장이 메모지 느낌이다.
아이들이 사서 갖고 싶게 만들었다. 잘했다..
가치동화 시리즈를 만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고 있다.
재미 속의 알맹이를 담는다는 게 사실 말이 쉽지 참 어렵다.
여러 사람의 협력 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책이니만큼 더 그런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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