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100년을 기다려왔다던 올림픽이 오늘 개최되었다.
베이징에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발전을 마음껏 뽐내면서.

중국에 출장을 갈 때마다
'어쩜 여기는 이렇게도 큰가!' '어쩜 이렇게도 사람이 많은가!' '어쩜 이렇게도 북적거리나!'
그리고.. '어쩜 이렇게도 냄새가 나는고!'하며
부러운 마음, 불평스러운 마음 등등이 섞이곤 했다.
하지만
항상..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정말 나라도 이렇게 크고, 사람도 이렇게 많고, 이렇게도 정신없이 발전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어떡하냐! 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는 이런 저런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소소한 것도 아닌 아주 굵직굵직한 대형사고 말이다.
그래서 과연 이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 것인가하는 우려가 많았지만
중국은 정말 당당하게도 오늘 그 행사를 시작했다.

솔직히.
진짜 샘나 죽겠다.
개막식을 tv로 지켜보지 못했지만, 리허설 장면을 보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개막식 장면들 소식들을 접하니
'애네들 왜이렇게 잘 하는거야!'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왜 속상하지.
중국은 색깔이 확실하다.
5천년이라는 역사, 문화유산, 그리고 그에 필적한 그들의 눈부신 성장.
왠지 잘 못할 것 같으면서도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한다.
내가 괜한 피해 의식을 느끼는 걸까?

부러우면서도
무섭고
잘 해야겠지..란 생각하면서도
뭔가 실수를 콰당! 했으면 바라는 이 마음.
내가 못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우리 나라 어떡하냐..란 생각으로
왜 내가 우리 나라 온 걱정을 안고 있냔 말이다.
안타깝다.
나 스스로가 자긍심이 없는 건가?
어지러운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 참 마음이 아프다.

아까 한국 선수들 입장하는 것 보면서
난 아마 올림픽 현장에 있었으면 눈물을 왈칵 쏟았을 것 같다. 왠지 모를 벅차오름으로?
우리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분노와 미움, 혼란과 정쟁으로 가득찬 우리나라의 안타까움에
'다시 한마음이 되어보자!'란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선수단이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모두에게 감동을 전해줬으면 좋겠다.

진짜.. 바란다.

세종대왕은 우리 말이 '듕귁'과 달랐기 때문에 한글을 만드셨다.
우리가 정말 그 '듕귁'. 중국과 다른.
그리고 우리만의 당당함을 보여줄 수 있는 한국이 됐으면 좋겠다.

지금- 중국 선수들 입장한다. 기수가 야오밍 선수이군. 후진타오도 보인다.

난 왜이리 너희들이 얄밉니.

내가 맘을 곱게 먹어야지.

ㅠ.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아리샘
<PREV NEXT>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 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