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샘 일본 도쿄 출장 일기]
2008년 6월 5일


이번 출장까지 하면 도쿄에 세번째 가 보는 겁니다.

2001년 대학교 4학년 때,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러 설레는 마음으로 간 적이 있었죠.
그 때의 인상은,
덥고 하늘이 깜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먹구름이 낀 것도 아닌데, 뭔가 어두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밤에 도착한 건 아닙니다. -.-;; )
그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산세이도 서점 건물에 크게 붙은 현수막이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100년동안 저희 책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놀랐습니다. 그래서 함께 있던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출판사 100년 됐어?"
전 쇼크와 감동으로 심장이 콩콩 뛰었습니다.
출판사가 100년이 됐다니. 이럴수가, 어머어머,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이런 생각으로 가득차서 당장 친구와 함께 산세이도 서점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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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로거의 과거 블로그 in 2005

그 현수막은 저 건물 정 가운데 frame이 있는 곳에 걸려 있었죠.
서점에 가 보니 건물 1층에,
100년 전 처음으로 나왔던 책을 그대로 다시 만들어서 판매를 하더군요.
그 때만해도 전 출판인이 될 거란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었는데,
그 때의 감동과 충격과 부러움이 책쟁이가 될 수 있는 자극요소가 되었나 봅니다.

2005년 여름, 도쿄를 다시 찾았습니다.
도깨비 여행을 이용한 출장으로 갔습니다.
그 때의 잊지못할 사건.
지진입니다.
그 당시 제가 제 미니홈피에 썼던 것을 공개합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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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자, earthquake
내가 언제 이런 경험 해 보겠나..
일단- 아무 사고 안 났으니, 지금은 좋은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 ^^

진짜 힘들게 힘들게 신주쿠 역에서 사람들을 헤집고 JR을 탔는데, 열차가 안 움직이더군.
콩나물처럼 빽빽히 사람들은 서 있는데, 뭐- 방송은 뭐라뭐라 나오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구.
너무 피곤해서 난 빨리 호텔로 가고 싶었는데.
30분을 서 있다가.. 흠. 주변에 영어할 것 같이 생긴 여자한테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냐구.

그랬더니,, 지진 때문에 선로 체크를 하느라고 시간이 오래걸리는 거라 했다.
그녀의 이름은 Yu-Ri. 참으로 친절한 유리씨.
사람들에게 밀리고 밀려서 난 문쪽 구석탱이로 가게 됐구.
결국 다리가 너무 아팠던 나..
기노쿠니아에서 샀던 책들을 바닥에 깔고 앉았다.
어쩔 수 없었다.
니혼진들이 모두 서 있었으나...
이 간꼬꾸진은- 내 방식대로 그 상황을 버텨야했다.
자리를 깔고 앉고, 유리라는 여인네의 가방도 내 무릎에 놔 주고, 내 배낭을 안은채- 난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꿈까지 꿨다...
그 상황에서. --;

10분 자고 일어나도 출발 안 하고 있구..
근데, 일본사람들 참으로 대단.
불평도 안 한다.
우리 나라라면 어땠을까?

암튼,, 1시간 반을 기다리고 나서 열차는 출발.

시나가와에서 내리기 전에, 기념 사진으로 찍었다.
오른쪽 끝에 써 있다.
地震 Earhquake

그리고 2008년 여름,
다시 됴쿄를 찾았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나면 유연하게 잘 대처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지진은 안 났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그간 도쿄를 방문하면서, 또 한국에서 일본을 바라보면서 가지게 된 저의 편견?을 정리해 봅니다.


>>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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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더 유독 느낀건데
일본의 아스팔트가 한국의 아스팔트보다 더 까맣습니다.
우리나라 도로의 아스팔트는 약간 희끄무레한 까만색이에요. 새로 깔린 도로들은 좀 많이 까맣긴 하지만.
환경에 큰 악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높은 건물에서 도심을 바라볼 때 참 깨끗하다란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그 때는 전선도 잘 안 보이는 것 같더만,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니 전깃줄이 많이 보이는군요잉.


>> 정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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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이 앞에 쭉 펼쳐져 있습니다.
촘촘하게 깔린 보도블럭에는 구두굽도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뚜벅뚜벅 잘도 걷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빨 빠진 보도블럭이 없어서 물이 튀지도 않을 것 같네요.


>>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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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국사람들보도 시끄럽다고 하죠.
일본사람들한테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똑같이 시끄럽댑니다. ㅋ
때와 장소를 가려서 행동해야 하는 것은 백번 맞지만
기분 좋게 웃고 대화하는 우리가 전 더 좋습니다.


>> 꼼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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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된 차에 딱지를 부착하는 장면이었어요.
참말로 이리저리 오랫동안 쳐다보면서 체크를 하더군요.
여긴 교통사고가 나도 돋보기 들고 파편을 찾아낸댑니다.


>>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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뎡말뎡말- 물가가 너무 비쌉니다.
모든 게 거의 2배더군요.
지하철은 편도가 보통 150엔부터 시작합니다.
책도 무지 비쌉니다.


>> 가끔은 음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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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아오야마역 근처에 있는 UN대학교입니다. UN에서 대학교도 가지고 있나봅니다. 처음 봤네요.
사진이 어쩌다 이렇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일본에 처음 왔을 때의 인상이 고대로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역사도 왜곡하고.. 생각도 음산할 때가 종종 보입니다. 흥!


그 밖에 여러가지들이 있지만,
우리와 다른 다른 이들을 관찰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요?


to be continued...


아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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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샘